홍준표-이언주, 반전 거듭 북미정상회담 언급했다가 구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5-28 10: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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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오로지 지방선거용”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한다”로
    이 “김정은은 여당 선대본부장” 글 올렸다가 50분만에 삭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이언주 의원이 반전을 거듭하는 북미정상회담을 혹평했다가 곧바로 입장을 번복, 운신의 폭을 좁혔다는 지적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대표는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오로지 지방선거용”이라고 평가절하 했다가 두 시간만에 “환영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실제 홍대표는 지난 27일 강연재 노원병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어제 갑자기 문 대통령이 쇼를 시작했다"며 "30년 이상 내려온 북핵 문제를 한바탕 쇼로 정리하려고 하는 것은 오로지 지방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자 두 시간 뒤 열린 당사 기자회견에서는 “쇼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정색했다.

    오히려 “저와 자유한국당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남북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며 “한반도 문제를 평화롭게 풀기 위해 남북의 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는 모습이다.

    이언주 의원 역시 같은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여당 최고의 선대본부장”이라고 표현했다가 뒤늦게 해당 문구를 삭제하는 해프닝으로 구설에 올랐다.

    실제 이 의원은 이날 “여러모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최고의 선대본부장은 김정은인 것 같다“며 “지방선거에서 김정은 덕분에 여당이 압승하면 아예 지자체별로 북한 지역이랑 자매결연 맺고 퍼주기에 나설지도 모르겠다”고 경계심을 드러낸 글을 게시했다가 50여 분 만에 삭제했다.

    이의원 게시글 캡처 사진이 트위터 등으로 전파되면서 김 위원장을 두고 '여당의 선대본부장'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게시글이 트위터에만 수백 건 오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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