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 “박원순 3선 저지'엔 공감하지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6-04 1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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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쉽지않아" ... 안 "협상 통한 단일화 없다" 팽팽
    박지원 “결국 단일화..민주-평화 연정 가능성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가 활로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기대치가 남아있는 모습이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서로의 입장을 달리하면서도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3선 저지에 대해서만큼은 확고히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는 4일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지난 7년 간 서울을 못 바꿨는데, 4년 더 하면 안 된다는 시민들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안 후보는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물밑 작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은) 누가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서울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후보인지 그것으로 판단하고 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자유한국당과 협상해 후보를 단일화하는 일은 없다"면서도 '어느 한쪽의 '양보'가 있으면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동안 줄곧 단일화 가능성을 거론했던 김문수 후보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선거가 막판에 와 있고 저희 둘만이 아니라 그 밑에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본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반면 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박원순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김문수,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선거는 2등하기기 위해 나가는 것이 아니다. 1등을 하기 위해서 모든 방법들을 다 동원하는 것이 선거”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단일화 대상 후보로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그분들도 결국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한 분들인데 제가 구체적으로 나 살고 너 죽는다, 너 살고 나 죽는다.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민주당과 평화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문수·안철수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단일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보수야당이 살기 위해서 단일화 통합의 길로 간다면 진보개혁 세력도 그대로 있을 수는 없다”면서 “이번 12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있지만 다 이긴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과반수가 안 된다. 민주평화당의 도움 없이는 국회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평화당이)통합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연정의 길까지는 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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