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세에 몰리는 김부선과의 ‘진실게임’ ..어쩌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6-10 11: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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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영 “뻔뻔한 오리발에 경악...김부선 밝은 세상으로 나와라"
    김영환 "이재명 사과하고 민주당도 부도덕한 후보 공천 철회"
    홍준표 "진상 꼭 밝혀 파렴치한 발붙일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배우 김부선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소설가 공지영씨의 '양심선언' 가세 이후 10일 현재 이 후보 관련 문제를 주제로 한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여론의 기류변화가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다.

    앞서 공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윗에 2년 전 주진우 기자에게 들었다는 이 재명 후보와 김부선씨 관련 이야기를 공개하면서 해당 논란에 뛰어든 이후 연일 이 후보 비판 트윗을 날리며 날을 세우고 있다.

    공씨는 당시 트윗에서 "2년 전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이재명 시장을 좋아한다고 의견을 밝히자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며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 사실이야?' 하니 주 기자가 '그러니까, 우리가 막고 있어'라고 대답했고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한다"고 밝혔다.

    공씨는 10일 밤에도 "정말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쓴다"며 김부선씨와 장시간 나눈 통화내용을 트윗으로 언급했다.

    해당 트윗에 따르면 김부선씨는 그동안 절망 속에서 죽음만 생각하며 칩거해왔다. 그러다 '김영환 의원의 폭로와 공씨의 양심선언 그리고 정치신세계 인터뷰를 보고 혹시 정의가, 신이,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희망을 갖게 됐다.

    공씨는 김씨가 통화 내내 오열하며 "자존감이 바닥이고 분노조절이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며 "선거가 뭐고, 권력이 뭐기에 한사람을 거짓말로 이렇게 짓밟나. 그렇게 해서 얻은 권력이 대체 뭔데"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녀에게 위로와 응원 보낸다"며 "힘내라. 김부선(!) 이제 밝은 세상으로 나와라"고 응원했다.

    전날에는 그녀 역시 양심선언 이후 협박과 저주 문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통해 그동안 김씨가 느껴을 고통과 두려움의 일단을 환기시켰다.

    그는 “나는 말을 전달했고 당신들이 지지하는 그 분이 가져오라는 증거가 내겐 없다. 그런데 왜 집요하게 나를 공격하는가? 뭐가 그리 자신들이 없으신가”라며 “김부선이 느꼈을 공포가 이해된다. 나에게도 이러니 당사자에겐…”이라고 적었다.

    그럼에도 공씨는 “문제는 사생활(불륜)이 아니다”라며 “증거가 없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마음대로 짓밟으며 전 국민에게 뻔뻔스럽게 오리발을 내미는 그가 경악스러울 따름”이라는 트윗으로 결기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야당들은 일제히 이재명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코미디 대행진은 이제 그만하고 무대를 내려가라"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는 파렴치를 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며 "이 후보에 대해선 선거의 승패를 떠나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꼭 밝혀 파렴치한이 정치판에 발붙일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벼뤘다.

    전날에는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법비(法匪), 법꾸라지 이재명 후보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기존의 압박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이제라도 사실관계를 솔직히 고백하고 당사자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즉시 경기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또한 민주당도 이처럼 비도덕한 후보에 대한 공천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후보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최근 “이재명 후보가 힘 없는 한 여배우에게 행한 인격 살인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범죄”라며 “더 이상 거짓과 변명의 장막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씨의 관계는 묻고 싶지 않지만 두 사람이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주고받은 글들은 사적인 관계를 떠나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이재명 후보는 (김씨에 대해) 대마, 허언증, 고소고발 운운하며 명예훼손과 협박의 글을 남겼고 김씨는 강자에게 겁박을 당하는 약자의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직격하면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는 것이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공인의 의무”라고 압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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