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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참배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분 대통령(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은 (개인적으로) 처음 참배했다"며 "분단 70년을 우리가 살아왔는데, 이제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가는 차원에서 두 분에게도 예를 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배했다"고 밝혔다.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을 앞두고는 "정기국회를 맞이해서 여러 법안이나 예산을 서로 간에 충분히 토론해 잘 통과시켜 어려운 난제들을 풀어가자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2007년 여당이었던 대통합민주당(민주당 전신)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이 회자되면서 '정치권 협치'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민주평화당 정동영 후보는 당시 경선에서 이해찬.손학규 후보를 누르고 여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경쟁에서 대패한 바 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지금, 다시 여의도 정치권에 등장한 세 사람 중 둘은 이미 당 대표로, 나머지 한 사람은 대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이해찬 대표는 지난 25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경쟁 주자들을 10%P 이상 따돌리며 대표가 됐고 정동영 대표 역시 지난 5일 민평당 전대에서 승기를 쥐었다. 다음 달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세론을 타고 있는 손학규 후보 역시 이변이 없는 한 대표직에 오르게 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거기에 제1야당을 이끄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와의 각별한 과거 관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2004년 6월~2006년 3월 이 대표가 ‘책임총리’로 내각을 이끌 당시,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의 정책실장(2004년 6월~2006년 5월)으로 호흡을 맞췄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들은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아내는 전통적 의미의 ‘정치’를 아는 인사들”이라며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원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구제 개편에 민주당이 함께해 주고 대신 야당은 여권이 필요로 하는 판문점 회담 이후의 필요한 조치에 협력하는 협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이해찬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강한 민주당”을 주장한 점을 들어 여야간 팽팽한 주도권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철통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지키자”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동운명체다. 문재인 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에선 전임 추미애 대표 체제에서 여당이 청와대에 끌려만 다녔다는 지적이 거셌던 만큼 ‘강한 여당 대표’를 내세워 당의 존재감을 키우자는 표심이 이번 전대 결과에 반영된 것"이라며 "지금의 당·청 관계가 정상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한 이 대표가 시간을 두고 청와대와 야당에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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