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당명교체' 나경원 주장에 제동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9-04 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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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4일 "당명변경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나경원 의원 발언에 대해 "보기 좋겠냐"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당 정당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실질적으로 당명만 바꾼다고 정당이 새로워지진 않는다. 지향하는 가치와 각종 행태를 먼저 고쳐야 한다”면서도 “당명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 우리 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명을 바꾸는 데 있어 자꾸 수식어를 붙이는 게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자유한국당을 영어로 하면 ‘리버럴 코리아 파티(Liberal Korea Party)’가 되는데, 외국에선 무슨 당인지를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미국처럼 우리가 민주당-공화당 체제로 간다든지, 이런 명확한 당명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같은 나 의원의 주장에 "당명만 바꾸는 게 과연 국민들 보기에 좋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경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열린·투명정당` 소위는 당 로고와 당명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당내에선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비대위 내부에서도 당명 교체 등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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