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무감사 착수...인적청산 신호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9-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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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 내년 2월 말 쯤...반문재인 통합연대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국 253개 당협에 대한 당무감사에 착수, 당조직 정비에 들어가면서 인적청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9일 "추석 전 당무감사 계획을 수립해 각 당협에 공고할 예정이며, 결과는 연말 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율' 등을 보수정당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데 주력해왔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후순위로 미뤄뒀던 조직 정비 및 인적 쇄신에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당무감사 결과가 2020년 총선 공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홍준표 전 대표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축된 당협위원장 체제가 지속될 지도 관심사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당 관계자는 “이번 당무감사는 '허니문' 기간을 끝낸 김병준 비대위가 당 조직과 인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술에 착수했다는 신호”라며 “현역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당협위원장에서 밀려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이 있다"며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 과정에 얼마나 동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총선을 일년여 앞둔 상황에서 이미 공천의 반쯤은 확보한 셈인 현재의 당협위원장들이 '교체 통보'를 받을 경우 당무감사 결과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비대위 체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고 결국 당무감사는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 위주의 소폭 교체 수준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국당은 연말까지 조직 정비가 끝나면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내년 2월 말 경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누구든 문재인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이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고려 중"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물론 재야에 있는 보수단체들도 함께 하는 ‘통합전대’를 구상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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