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귀국에 냉담한 당 지도부...배현진만 마중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9-16 11: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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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평당원일 뿐"...김성태 “고향 창녕으로 가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대표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입국하면서 "국민을 위해 충심을 다해 일하겠다. 봄을 찾아가는 고단의 여정을 때가 되면 시작하겠다"고 정치재개 의지를 드러냈으나 당 지도부의 반응은 냉랭했다.

    당 관계자는 16일 "김성태 원내대표는 최근 한 방송에서 홍 전 대표를 ‘자연인’으로 칭하며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의 귀향을 권했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를 ‘평당원’으로 규정하는 등 그를 탐탁치 않아 하는 당 지도부의 속내를 보여준 바 있다"며 "심지어 일각에서는 홍 전대표의 제명론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50여명 지지자와 배현진 비대위원회 대변인 만이 당직자로 유일하게 이날 오후 6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전 대표를 맞는 모습이어서 예전과 달라진 '인심'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홍 전대표는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지 당권을 잡으려고 새롭게 정치하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을 겨냥한 '제명론'에 대해 “무슨 그런 뉴스가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친박들이) 내가 겁나는 모양"이라면서도 “이제 친박들하고 싸울 그럴 입장은 아니다”라고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등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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