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현행 단일체제 유지해야" 지도체제 변경 나선 비대위에 제동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10-23 12: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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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내 여론(64.1%), 집단지도체제 선호...대표 전권 남용 부작용 우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당권 체계와 관련, 기존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당헌당규 변경을 추진하는 가운데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전원책 위원이 현행 체제 유지를 주장하며 제동을 걸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현재 한국당내 다수 구성원들은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8일 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가 소속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4.1%가 집단지도체제 복원을 지지했다.

    김용태 사무총장도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일리가 있지만, 보수통합을 위해선 집단지도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며 집단지도체제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전원책 위원은 전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견을 전제로 "당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할 때, 과연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어울리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보수단일대오를 이루기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당은 새누리당 시절인 2016년 총선에서 참패한 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했다. 집단지도체제에서는 당 대표라고 하더라도 다른 최고위원들과 N분의 1의 동등한 권한을 갖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등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단일지도체제에서 논란을 야기했던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당내 불만이 축적되면서 집단지도체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비대위가 지도체제 변경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 위원의 주장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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