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탄핵백서 통한 이정표 있어야 한국당 미래 있다"
정우택, 당내 파열음, 계파갈등 우려에 "비약의 사다리" 일축
김용태 “탄핵 전으로 못 돌아가...책임지고 혁신하겠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지고 탈당했다 돌아온 복당파 의원들이 장악했던 자유한국당 내부 무게추가 탄핵을 반대하고 당을 지켰던 '잔류파'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탄핵을 반대하고 당에 잔류했던 중진 의원들이 '포문'을 열고 나서면서다.
홍문종 의원은 전날 “탄핵에 대한 고해성사가 있어야 한다”며 포문을 연대 이어 1일에도 "탄핵백서를 통해 재평가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 나선 홍 의원은 탄핵백서 제작을 주장한 이유에 대해 "지금 저희가 대통합을 논의하고 우익의 미래를 얘기하고 있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당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탄핵에 관해서 그게 없었던 것처럼, 아니면 그걸 몰랐던 것처럼, 아니면 별 의미가 없는 것처럼 넘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정확하게 왜 탄핵이 이루어졌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고.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확실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우리가 그 다음 미래를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여러번 백서를 만들라고 얘기했는데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서제작이 미뤄지는 이유에 대해 " 아마 탄핵에 관해 여러 가지 역할들을 했던 사람들, 탄핵과정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고 또 그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하는 과정이 구차하고 적당히 커버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차일피일 미루고 있지 않나생각한다"고 추측했다.
그는 특히' 헌재의 탄핵 판결을 부정한다는 비판이 우려된다'는 사회자 질문에 "(탄핵찬성 인사들이) 그렇게 변명을 하고 있지만 헌법재판소 이전에 국회에서 이미 탄핵소추를 결정한 (부분을 말하는) 것"이라고 일축, 헌재판결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홍의원은 이어 "당시 민주당이나 저희 당에서 탄핵했던 사람은 당연히 탄핵해야 한다고, 실질적으로 백서를 만들진 않았지만 다들 정치 뒷골목에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고 있다"며 "탄핵에 대해, 자기가 어떤 입장을 취했고 왜 그것이 필요했고 그것이 왜 정당했고 하는 얘기들을 (백서를 통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탄핵백서 제작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했다.
'탄핵을 찬성했든 반대했든 당시 상황을 재정리하고 지지자들로부터 재평가 받자는 취지'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정치역정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된 당시 과정에 대해 (자신의 선택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백서를 통해 탄핵의 잘잘못을 따지기 시작하면 보수대통합이 가능하겠느냐는 문제제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홍의원은 "정치하는 분들이 항상 옳은 결정을 할 수는 없다. 탄핵 하나로 사람을 재단하고 '나쁘다' 얘기할 수 없다"면서 "예를 들어 탄핵에 동조했다면, 지금 생각해 보니까 대통령 자진퇴진 등 다른 방법이 있었을 텐데 탄핵을 수단으로 사용한 건 잘못했다.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겠다 다짐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고 같이 미래를 향해서 나갈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탈당을 했건 탈당을 반대했건 모든 사람들이 탄핵에 관해 일어난 일들에 대해 (저마다의) 고해성사가 있어야 한다"면서 "(탄핵 재평가에) 입장이 다르면 보수대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강경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2월 전대를 앞두고 대표주자 인선과 관련해서는 "그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탄핵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분명한 자기입장이 당원들이 선택하는 확실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잘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경청한 내용들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고 계시는 것 같다"며 "일을 잘한다, 못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 아쉬운 감은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정우택 의원은 계파갈등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비약의 사각다리에 너무 오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날 “계파 간의 대립이 수면 위로 나타난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 등이 제기한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는 “집 나간 사람 데리고 오는 게 보수대통합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 제도권 뿐만 아니라 제도권 밖에 있는 인적 자원, 또는 단체들과 같이 전선을 형성해서 다음 총선에서 좌파들과 한판을 벌일 수 있는 조직을 형성하는 게 보수대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바른미래당과의 대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우리 당내에서도 유 승민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큰 것 또한 사실”이라며 “언젠간 여건이 성숙될 거라 보지만 현재의 시점에선 적당치 않다”고 했다.
비대위의 당협위원장 평가 작업에 대해서는 “얼마나 공명정대하고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잣대를 갖고 어느 선까지 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관건”이라며 “잘못 손댔다가는 다시 한 번 우리 당이 소용돌이칠 수 있는 어려움이 있어서 비대위와 조강특위가 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대 출마자와 관련해서는 “특정인을 얘기할 순 없지만, 여론을 들어보면 당을 폭망이라고 한다”며 “당을 폭삭 망하게 만든 당사자들은 이번에 좀 자숙하고 자제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밝혀 홍준표 전 대표 등을 겨냥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탄핵 당시 1호 탈당을 기록했다 복당했던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비대위회의에서 "우리는 비대위 전으로, 지방선거 전으로, 대선 전으로, 탄핵 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며 "국민에게 볼꼴 못볼꼴 다 보여준 그때로 못돌아간다"고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비대위가 책임지고 혁신하는데 주저할 이유도 주저할 여유도 주저할 생각도 없다"며 "국민과 당원이 비대위에 준 책임과 권한은 분명히 확실히 행사해 차질없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당내 파열음, 계파갈등 우려에 "비약의 사다리" 일축
김용태 “탄핵 전으로 못 돌아가...책임지고 혁신하겠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지고 탈당했다 돌아온 복당파 의원들이 장악했던 자유한국당 내부 무게추가 탄핵을 반대하고 당을 지켰던 '잔류파'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탄핵을 반대하고 당에 잔류했던 중진 의원들이 '포문'을 열고 나서면서다.
홍문종 의원은 전날 “탄핵에 대한 고해성사가 있어야 한다”며 포문을 연대 이어 1일에도 "탄핵백서를 통해 재평가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 나선 홍 의원은 탄핵백서 제작을 주장한 이유에 대해 "지금 저희가 대통합을 논의하고 우익의 미래를 얘기하고 있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당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탄핵에 관해서 그게 없었던 것처럼, 아니면 그걸 몰랐던 것처럼, 아니면 별 의미가 없는 것처럼 넘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정확하게 왜 탄핵이 이루어졌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고.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확실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우리가 그 다음 미래를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여러번 백서를 만들라고 얘기했는데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서제작이 미뤄지는 이유에 대해 " 아마 탄핵에 관해 여러 가지 역할들을 했던 사람들, 탄핵과정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고 또 그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하는 과정이 구차하고 적당히 커버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차일피일 미루고 있지 않나생각한다"고 추측했다.
그는 특히' 헌재의 탄핵 판결을 부정한다는 비판이 우려된다'는 사회자 질문에 "(탄핵찬성 인사들이) 그렇게 변명을 하고 있지만 헌법재판소 이전에 국회에서 이미 탄핵소추를 결정한 (부분을 말하는) 것"이라고 일축, 헌재판결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홍의원은 이어 "당시 민주당이나 저희 당에서 탄핵했던 사람은 당연히 탄핵해야 한다고, 실질적으로 백서를 만들진 않았지만 다들 정치 뒷골목에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고 있다"며 "탄핵에 대해, 자기가 어떤 입장을 취했고 왜 그것이 필요했고 그것이 왜 정당했고 하는 얘기들을 (백서를 통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탄핵백서 제작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했다.
'탄핵을 찬성했든 반대했든 당시 상황을 재정리하고 지지자들로부터 재평가 받자는 취지'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정치역정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된 당시 과정에 대해 (자신의 선택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백서를 통해 탄핵의 잘잘못을 따지기 시작하면 보수대통합이 가능하겠느냐는 문제제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홍의원은 "정치하는 분들이 항상 옳은 결정을 할 수는 없다. 탄핵 하나로 사람을 재단하고 '나쁘다' 얘기할 수 없다"면서 "예를 들어 탄핵에 동조했다면, 지금 생각해 보니까 대통령 자진퇴진 등 다른 방법이 있었을 텐데 탄핵을 수단으로 사용한 건 잘못했다.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겠다 다짐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고 같이 미래를 향해서 나갈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탈당을 했건 탈당을 반대했건 모든 사람들이 탄핵에 관해 일어난 일들에 대해 (저마다의) 고해성사가 있어야 한다"면서 "(탄핵 재평가에) 입장이 다르면 보수대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강경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2월 전대를 앞두고 대표주자 인선과 관련해서는 "그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탄핵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분명한 자기입장이 당원들이 선택하는 확실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잘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경청한 내용들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고 계시는 것 같다"며 "일을 잘한다, 못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 아쉬운 감은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정우택 의원은 계파갈등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비약의 사각다리에 너무 오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날 “계파 간의 대립이 수면 위로 나타난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 등이 제기한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는 “집 나간 사람 데리고 오는 게 보수대통합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 제도권 뿐만 아니라 제도권 밖에 있는 인적 자원, 또는 단체들과 같이 전선을 형성해서 다음 총선에서 좌파들과 한판을 벌일 수 있는 조직을 형성하는 게 보수대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바른미래당과의 대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우리 당내에서도 유 승민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큰 것 또한 사실”이라며 “언젠간 여건이 성숙될 거라 보지만 현재의 시점에선 적당치 않다”고 했다.
비대위의 당협위원장 평가 작업에 대해서는 “얼마나 공명정대하고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잣대를 갖고 어느 선까지 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관건”이라며 “잘못 손댔다가는 다시 한 번 우리 당이 소용돌이칠 수 있는 어려움이 있어서 비대위와 조강특위가 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대 출마자와 관련해서는 “특정인을 얘기할 순 없지만, 여론을 들어보면 당을 폭망이라고 한다”며 “당을 폭삭 망하게 만든 당사자들은 이번에 좀 자숙하고 자제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밝혀 홍준표 전 대표 등을 겨냥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탄핵 당시 1호 탈당을 기록했다 복당했던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비대위회의에서 "우리는 비대위 전으로, 지방선거 전으로, 대선 전으로, 탄핵 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며 "국민에게 볼꼴 못볼꼴 다 보여준 그때로 못돌아간다"고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비대위가 책임지고 혁신하는데 주저할 이유도 주저할 여유도 주저할 생각도 없다"며 "국민과 당원이 비대위에 준 책임과 권한은 분명히 확실히 행사해 차질없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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