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혜경궁 김씨’는 김혜경" 결론 짓고 기소의견...여야,  엇갈린 반응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11-2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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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바른-평화, “이재명 자진사퇴” 촉구...민주-정의, “사법부 판단 기다려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주인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결과를 두고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일제히 자신사퇴를 촉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사법부의 판단 및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정화 바미당 대변인은 18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홧팅ㅋ' 등 배설에 가까운 글을 올린 주인공이 잡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지사는) 국민을 상대로 부부공갈단이 되기로 한 것인가"라며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 피해자인 척 뻔뻔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전날 구두논평을 통해 "경찰은 '혜경궁 김씨'와 김혜경씨가 동일인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우연이라며 이런 판단을 내렸다"며 "이제 이 지사 부부는 이중적 행위를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지사 부부는 언제까지 국민을 우롱할 것인가"라며 "더는 국민 기만과 정치 불신을 조장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평화당 문정선 대변인도 "경찰 조사결과로 '혜경궁 김씨' 공방을 지켜본 국민은 정치인의 거짓 해명에 다시 한번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 지사는 경기도민과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운의 여인 혜경궁 홍씨는 '한중록'을 남겼지만, 비루한 여인 혜경궁 김씨는 '트위터'를 남겼다"며 "그동안 '아내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고 강변해 온 이 지사의 해명이 무색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당사자(김씨)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 여부와 법원의 판단을 보고 나서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하는 게 맞다"며 "당헌·당규상으로도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면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경찰 조사결과는 김씨의 혐의가 사실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빈약하다"며 "향후 검찰 수사에서 분명한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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