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살생부, 안희정-이재명-박원순 다음은 누구?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11-25 12: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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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비문 유력 주자들 줄줄이 수난..."‘숙청설’은 소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여권 내 차기 유력 주자로 부상했다가 '여비서 미투'에 발목을 잡힌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치적 위기에 처하면서 민주당 살생부를 이어갈 다음 주자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정치권 관계자는 25일 “‘비문(비 문재인)’계 인사들이 연이어 구설에 휩싸이면서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다음은 누구 차례가 될 지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맞붙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 지지층의 반감을 샀던 이 지사는 '김부선 스캔들' 등 숱한 논란에도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으로 도약, 정치적 무게감을 키웠다.

    그러나 결국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아내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결과가 발표되고, 친형 이재선씨 강제입원 사건이 불거지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던 박원순 시장은 3선 고지를 차지한 이후 명실상부한 민주당 차기 주자로 자리매김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여야가 정기국회 이후 실시하기로 합의한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에서 난관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야권은 이번 의혹이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직원 친인척의 정규직 전환 문제, 이른바 고용세습 논란에서 시작된 만큼 이번 국조를 사실상 '박원순 청문회'라며 벼르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권 일각에서 안 전 지사와 이 지사, 박 시장 등 비문계 잠룡에 대한 '숙청설'도 있지만, 그건 소설이나 '지라시'에나 어울릴 법한 무리한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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