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5000명 ‘민주평화광장’ 창립…이해찬계 합류
이낙연, 광주 출범 시작으로 '신복지포럼' 발족식 이어가
정세균. '광화문포럼' 행사 참석 에 현역 의원만 70명 넘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여권의 대선 잠룡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일제히 ‘외곽조직’을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세 대결에 들어섰다.
우선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 12일 출범식을 갖는다.
전날에는 총리 퇴임 후 첫 여의도 행보에 나선 정세균 전 총리가 현역 의원 70여명과 함께 '광화문 포럼' 행사에 참석했으며,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시작으로 연달아 '신복지 포럼' 발족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의 ‘민주평화광장’= 민주평화광장은 이재명 지사와 가까운 조정식 의원(5선·경기 시흥을)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고 친노 좌장 격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휘하의 '광장' 조직 상당 부분이 흡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출범한다.
이 전 대표 측근 의원 18여 명도 이름을 올렸다.
실제 김성환 이해식 의원 등 측근을 비롯해 이해찬 지도부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이었던 이수진(비례) 이형석 의원, 청년·대학생위원장이었던 장경태 전용기 의원 그리고 지난 총선 당시 비례대표 1호로 영입된 최혜영 의원, 원내대변인을 지낸 박성준 홍정민 의원이 가세한 상태다.
김윤덕ㆍ강준현ㆍ문정복ㆍ민형배ㆍ이수진(동작)ㆍ이동주ㆍ임오경ㆍ정일영 의원과 정은혜 홍미영 전 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22명 등,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황석영 작가,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대표,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코미디언 노정렬ㆍ서승만 씨도 포함됐다.
총선 낙선 이후 해당 지역 원외 지역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조정식 공동대표는 "민주평화광장을 민생 중심 정치 혁신과 평화·공정 실현을 위한 진보 진영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해 정권 재창출의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발기인 대표 50여명만 참석하는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낙연의 ‘신복지포럼’=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8일 민주당의 핵심 지지지역인 광주를 시작으로 연달아 '신복지포럼' 발족식을 이어가고 있다. 대선 판도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광주와 부산에서 이미 발족식을 마친 이 전 대표는 제주, 충남 등 17개 광역시도에서 행사를 이어가며 지지세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9일에는 '가덕신공항-신복지부산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정책구상을 제시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정책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의 첫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특히 당시 심포지움에는 40명이 넘는 현역 의원들이 참석하면서 상당한 지지세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호남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대통령이나 총리 등과는 또 다른 의미의 애정을 보이실 것"이라며 "서울은 물론 지방에 사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등 정책을 보다 완성도 있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의 ‘광화문포럼’= 정세균 전 총리 측은 그가 총리 퇴임 후 첫 여의도 행보에 나선 지난 11일 '광화문 포럼' 행사에 적잖이 고무된 모습이다.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에 뒤져있지만, 포럼 참석 의원 수가 7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 전 총리 측은 김영주, 안규백, 이원욱, 김민석, 김교흥 의원 등 그동안 정 전 총리와 함께 해왔던 20명 안팎의 현역 의원 외에도 50명 이상이 참석한 것은, 현 여권 잠룡 중 스펙트럼이 가장 넓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현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특히 정 전 총리가 자기 정치를 하기 어려운 국회의장에 이어 국무총리라는 큰 공직을 맡아왔고, 측근 인사들이 공직 임기 때문에 아직 캠프에 다 합류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지지세가 더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측은 이르면 5월말, 늦으면 6월 초에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측 관계자는 인지도에 비해 아직까지는 충분한 지지율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차츰 인적·정책적으로 진용을 갖추다보면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정책적으로는 사회적인 현안 전체를 꿰뚫는 아젠다를 제시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대형 공약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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