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각, 조국 사태 사과하고 '각자의 길' 강조한 송영길에 공개 반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6-03 10: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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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정 “골라 패도 정도가 있지 너무 심하다...당이 왜 나서나" 볼멘 소리
    정청래 "조국 권리 위해 함께 싸우겠다" ...송 대표 퇴진 요구 청원도 등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며 "민주당과 조국 전 장관은 이제 각자의 길로 가야 한다"고 선을 그은데 대해 3일 당내에서 공개적인 반발이 표출되는 모양새다.


    김한정 의원은 “30년 이상 지기인 내가 아는 인간 조국은 파렴치한 근처에도 못 간다"며 "골라 패도 정도가 있지 너무 심하다. 당이 왜 나서냐"며 ‘조국 사태’에 대한 당 지도부 사과에 불만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미 수차례 대국민 사과를 했다. 가족이 기소된 내용은 본인 방어권을 존중해줘야 한다”며 “정작 본인은 ‘나를 밟고 가라’고 하지만, 당까지 나서 부관참시도 아니고 밟고 또 밟아야 하겠나. 그러면 지지도가 올라가나”라고 볼멘 소리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조국 때문에 대선 망쳤다고 할 사람이면 민주당 후보로 나서지도 말라"면서 “조국 때문에 민심 악화가 됐냐"고 반발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 ‘조국의 말할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며 이에 가세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비판할 사람들은 비판하라. 저도 말할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시간을 읽으면서 조국 장관이 느꼈을 고통의 무게를 함께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송영길 대표의 자진 하차 또는 탄핵을 요구하는 글이 올랐는 가 하면 트위터에선 연일 ‘민주당은 버려도 조국은 못 버린다’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송영길 대표는 "어제부로 민주당에서 조국 문제는 정리됐다. 나도 더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 전 장관 문제는 조 전 장관이 법정에서 재판부를 상대로 다투고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은 내년 3월에 주권자인 국민이 우리를 평가하는 판결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제는 민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국의 시간이 아닌 민생의 시간"이라고 강조하면서 조국 전 장관과 거듭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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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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