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서울시장 후보 확정했지만 이견 차로 단일화 난항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3-07 1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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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박영선 김진애 논의 헛바퀴…野 오세훈 안철수 만남도 미정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확정했지만 각 진영이 단일후보 선출을 둘러싼 이견 등으로 7일 현재까지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범여권의 경우, 신속한 절차로 단일화 논의를 매듭짓자는 민주당과는 달리 열린민주당은 최소 세 차례 이상 양자 토론 주장을 고수하며 맞서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높은 인지도로 단일후보 선출이 유력시되는 박영선 후보 중심으로 본선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판단인 반면 열린민주당은 막판까지 단일화 절차를 끌어야 유권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일각에서 "단일화가 불발돼도 막상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쪽으로 진보진영 표심이 몰릴 일은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단일화 협상에 성의를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여야 1대1 구도의 서울시장 판세가 막상막하로 예측되는 현 상황에서는 약간의 이탈표가 승패를 뒤집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내일(8일) 민주당과 시대전환의 1차 단일화가 마무리되면 이번 주에는 열린민주당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여권과는 달리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후보단일화 경우, 신경전이 한층 치열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양당 후보가 신속히 만나 실무 협상 물꼬를 트자는 입장이지만 최근 당내 경선에서 극적 승리를 거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측은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돼 역전을 자신하는 모양새다.


    단일화 협상에서는 토론 횟수, 여론조사 문항 등이 쟁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출마 기호를 몇 번으로 할지에 대한 기 싸움이 마지막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로 유불리만 따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단일화 시너지가 어렵다"며 "의외로 순조롭게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화 시한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인 18∼19일이다. 최악의 경우 각자 후보 등록을 강행하고 선거 직전까지 벼랑 끝 협상을 지속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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