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승민, ‘공약 표절’ 신경전...감정싸움으로 격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9-26 11: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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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柳 “尹, 군복무자 주택청약 가점 공약 표절, 숫자까지 똑같아"
    尹측 "전직 대통령 프레임 해명 바쁜 柳, 내로남불 정치 덫 빠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군 복무자 주택청약 가점’ 공약을 놓고 벌이던 신경전이 급기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문제까지 거론되면서 진영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6일 “같은 당 후보 공약이 비슷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며 "이런 게 경선 토론회에서 논란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문을 먼저 연 건 유승민 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이 앞서 지난 23일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군복무자 주택청약 5점 가점 공약’을 겨냥해 "제가 7월 초 얘기했던 공약하고 숫자까지 똑같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윤 전 총장 측은 국방 공약 설계에 참여한 48명 명단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그러자 유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은 인터뷰한 자료를 주겠다고 했지, 명단을 준다고 하지 않았다”면서 “동문서답”이라고 반박했고 유 전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런 제안이 들어있는 자료를 보면 수긍하겠다고 했는데 자료는 안 주고 이상한 명단을 주더라”고 가세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토의에 참여한 전문가 및 구체적 명단까지 밝혔는데 유치한 정치공세에 몰입하는 것을 보니 윤 전 총장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는 게 목적이 아닌지 솔직한 고백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미 2013년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정책연구를 통해 주택청약 가산점 방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고, 하태경 의원도 법안까지 발의했는데 유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이 공약의 원저작자는 누구냐"고 반격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19대 대선 당시 최저임금 1만원 달성 공약과 관련해서도 “19대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공약했다. 당시 문재인 후보와 함께 1만원이라는 숫자가 같을 뿐 아니라 2020년이라는 목표 시한도 똑같았다"며 "(둘 중 누가 표절해)대한민국 경제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게 만들었는지 분명하게 밝혀라"고 압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대변인은 유 전 의원의 ‘아킬레스건’인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에 관한 정치적 프레임 때문에 지금도 해명에 바쁜 유승민 후보가 악의적 프레임으로 이번 대선을 끌고 가려는 모습을 보니 내로남불 정치의 덫에 빠진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며 "부디 집권당이 실패한 위선 정치의 길을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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