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금태섭 16일 회동에 파상공세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4-15 1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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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야권단일화, 국민의힘이 플랫홈돼야....제3지대 성공한 적 없어"
    김병준 "윤석열, 뇌물받은 전과자와 손 잡겠느냐...공정 .정의 가지 무너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3지대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16일 회동을 앞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개편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국민의힘이 경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을 떠나고도 '장외훈수'를 이어오던 김 전 위원장이 급기야 "국민의당은 아사리판"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직후, 금 전 의원과 회동에 나선 배경을 두고 윤 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권 진입을 위한 발판 만들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열린 플랫폼이 되어 야권 단일화를 해 더불어민주당과 대선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그래서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고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면서 "이번에는 다르다고 하지만 지나고 보면 제3지대가 당을 만들어 선거를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야권이 분열되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다만 주 대표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국정 실패에 대해 야권이 대통합해 정권을 교체하라는 국민의 요구 등 제반 상황을 검토해 윤 전 총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 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공정의 가치를 높이 들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뇌물을 받은 전과자와 손을 잡겠느냐"면서 김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전 총장이) 그(김 전 위원장) 손을 잡는 순간 공정도, 정의의 가치도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지난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2억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형을 받은 김 전 위원장의 전력을 문제삼았다.


    그는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에서)감표 요인이었다"면서 "기분에 조금 맞지 않으면 ‘때려치우고 집에 간다’고 하고, 이를 압박 카드로 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처럼 스스로 책임진 당을 향해 침을 뱉는 일도 그렇다"면서 "조직에 책임의식이 있다면 하지 못할 일"이라고 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종인의 덫에 걸려 야권을 분열시키고 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하는 데 동참한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소위 말하는 제3지대, 대선을 앞두고 급조한 떳다방 정당으로는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야권'이라는 것은 없다. 몇몇 사람이 자기 욕구 충족을 위해 야권을 부르짖는 것일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하는데, 무슨 대통합 타령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14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아사리판"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런 식으로 끌고 가서는 (국민의힘은) 대선을 해 볼 도리가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국민의힘에는 안 갈 것"이라며 "무슨 이득이 있다고 (입당하겠냐)"고 전망했다.


    금 전 의원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방식은 제가 생각하는 야권개편과 달라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방향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새로운 인물과 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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