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거수기 180석이 자랑스럽다니...이러니 답이 없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시작된 나라다운 나라, 우리 당에 부여된 임무를 잊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촛불 정부이며 민주당 정부”라고 격려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30일 "이러니 답이 없다"고 직격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장 영상 인사말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역사가 자랑스럽다”며 “우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거수기 180석. 민주당이 자랑스럽단다. 이러니 답이 없지”라며 “뭐가 문제인지 아예 모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기회는 아빠 찬스, 과정은 엄마 위조, 결과는 딸의 부정입학’ 이게 그 추운 겨울날 광화문에서 촛불 든 사람들이 원하던 나라였냐"며 “자기 일 하는 검사들 다 연수원 보내놓고 ‘뎅부장’ 진급시키고, 사주 보고 성추행 2차가해나 하던 검사, 영부인 찬양한 공으로 서울로 올리고. 검찰총장 공격하고, 감사원장 공격하고, 그걸로 모자라 총리라는 이까지 나서서 판사를 공격하고. 의원들이라고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해괴한 법안들로 선동정치나 하고 자빠졌고. 이걸 나라 꼴이라고 만들어 놓고 그렇게 자랑스러우냐"고 성토했다.
진 전 교수가 언급한 ‘뎅부장’이란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고검으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 부장검사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광주지검 차장 검사로 승진했다.
진 전 교수는 문대통령을 겨냥 “당신들 이런 짓 하라고 촛불 든 것 아니다”라며 “다른 건 다 좋은데 촛불 타령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이어 “어차피 당신들은 탄핵에 반대했었잖아, 분위기 살피다가 슬쩍 무임승차한 주제에"라며 " 빨리 2년 지나갔으면 좋겠다. 국방부 시계나 바라보던 군대시절 같다. 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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