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부끄럽다...자만하지 않았나 돌이켜 보게 돼”
김종인 “오만 부패 불통 위선 무능으로 일관한 정권”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는 등 잇단 악재가 발생하는 원인은 ‘자만’과 ‘오만’ 탓이라는 지적이 여야로부터 나왔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오거돈 전 시장 문제부터 시작해서 계속 뭔가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냐"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가 부끄럽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을 언급하며 "그동안 저희 실력만으로 많은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상대편 실수도 있었고 또 코로나19라는 전 국민적인 위기에 모두 단합해 주는 국민들의 그런 지원, 이게 전부 다 어우러져서 저희한테 이런 결과를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총선 결과에 대해 너무 자만하지 않았나 돌이켜보게 된다"고 고개 숙였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역대 이렇게 오만, 부패, 불통, 위선, 무능으로 일관하는 정권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실정이야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이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사정권도 이렇게 제멋대로는 아니었다"며 "국민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일들이 집권세력 내외부에서 자꾸 벌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다음 선거에서 여당은 필패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고 박원순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비서를 상대로 “행정1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보아왔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다”며 '가짜미투' 의혹을 제기했던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여론의 뭇매가 이어지자 결국 '그런 의도없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박 시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이) 고인이 되기 전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일부 언론에서 가짜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지만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며 "가짜뉴스 및 정치권의 공격과 논란으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