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패색 짙어진 여론 결과에 '경선연기론' 탄력 받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6-10 11: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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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51.2% > 이재명 33.7%...李, '필패후보' 부담 커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선 경선 연기론을 둘러싸고 심화되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 간 내홍 조짐이 패색이 짙어진 여론조사 결과 등을 이유로 일단 봉합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특히 그동안 기존 (대선 180일 전인 9월 10일까지 후보 선출)의 경선 시간표를 주장해오던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에 위축되면서 '경선 연기'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이 재명 지사는 최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뭐든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다"며 "국들이 안 그래도 (서울·부산시장 선거 때) 공천을 안 하기로 한 당헌·당규 바꿔서 공천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비판하지 (않았느냐)"고 경선 연기론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윤 전 총장과의 대결에서 확실한 ‘승리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할 경우 그가 반대하는 '경선 연기론'은 갈수록 탄력을 받게 돼 있다"며 "이미 여타 대권주자들이 한 목소리로 경선연기를 주장하며 군불을 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정세균 전 총리는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여러 후보도 연기를 주장하고 있고 당원들도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권재창출을 위한 최선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 건강한 당내 소통과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경선 연기’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 전 총리는 이재명 지사 측의 '원칙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당헌에 대한 오해에서 나온 것"이라며 "당헌을 바꾸는 게 아니라 경선 준비위에서 의견 수렴하고 룰과 시기에 대한 적절한 판단을 하는 게 관행으로 그 근거는 당헌당규에 나와있다"고 반박했다.


    실제 민주당 당헌 제88조(대통령후보자의 추천) 2항에서는 '대통령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전 180일까지 하여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김두관 의원도 이 조항을 근거로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에서 "(대선 경선을)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생기고 그때쯤 마스크를 벗고 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면서 "당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당헌에 '상당한 사유'가 있을 시 당무위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고 돼 있어서 경선 일정 조정하는 것은 송영길 대표 지도부의 전문적 판단에 따라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1위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께서 '그냥 180일 전에 하자' 이러니까 스텝이 꼬여 있다"면서 "이 지사가 그렇게 하다가 통 크게 결단을 해서 모양을 갖출지는 잘 모르겠다"고 이 지사를 압박했다.


    대권 도전을 공식화 한 최문순 강원 지사도 같은 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정해진 일정대로라면 오는 21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선기획단에서 행정 절차를 정해야 하는데 지금 같은 추세라면 자연스럽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룰을 정할 민주당 대선기획단은 이달 중순 경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큰 폭으로 지지율을 반등시키며 35.1%를 기록, 23.1%(2.4%p↓)의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권역별 지지율은 대구·경북 51.2%( 12.4%p↑) , 인천·경기 32.7% (6.2%p↑), 부산·울산·경남 42.9%(5.9%↑) 광주·전라 18.5%(5.7%p↑) 충청권 37.9% (4.6%p↑)로 TK와 인천경기, PK, 호남, 충청권 등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9.6%(9.2%p↓), 인천·경기 26.3%(4.2%p↓), 부산·울산·경남 17.5%(3.2%p↓), 광주·전라 31.8%(1.5%p↓)의 지지율을 기록, 유일하게 광주 전라 지역에서만 윤 전 총장을 앞섰다.


    여야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1.2%를 기록, 33.7%를 기록한 이 지사에 비해 17.5%p 많았다. 없음(10.1%) 잘모름(5.0%) 등의 부동층 합계는 15.1%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4.7%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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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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