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후보 단일화, 야권 재편 판가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3-22 11: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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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승리, 국민의힘 와해…제3지대 탄력 가능성
    오 승리, 제1야당 위상 확보로 윤석열 견인 명분 커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두고 22일 야권의 단일후보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결과에 따라 야권의 대대적인 지형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서 승리할 경우 야권은 한바탕 격랑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안 후보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새판짜기에 나서고 여기에 국민의힘 일부 세력이 호응하면서 안 후보 중심의 제3지대가 새롭게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국민의힘은 제1야당의 간판을 걸고도 '3석 정당'의 후보 경쟁력에 밀린 데 대한 책임론에 밀려 사실상 공중분해 수준의 재창당 요구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당 혁신과 체질개선을 주도해 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막을 내리고 무소속 복당이 물꼬를 트게 되면서 주도권 다툼으로 인한 당내 파열음도 국민의당 존립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그동안 김 위원장 반대로 복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반문연대'를 기치로 안 철수 후보 출마를 독려해 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될 경우, 국민의힘은 제1야당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반문재인 세력이 뭉칠 수 있는 야권 재편의 구심점으로 거듭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선호도 1위에 올라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인할 힘과 명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지상파 3사(SBS·KBS·MBC) 의뢰로 20∼21일 진행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오 후보 34.4%, 안 후보 34.3%로 불과 0.1%p 차였다. ‘경쟁력’ 조사는 오 후보(39.0%)가 안 후보(37.3%)에 1.7%p 앞섰으나, 이 또한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는 최소 16%p 이상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 후보 47.0%, 박 후보 30.4%로 나왔고, 안 후보와 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29.9%로 안 후보(45.9%)에 밀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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