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길어지는 샅바싸움에 황교안 홍준표-권영세 "단일화 하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3-17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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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7일 국민의힘 안팎에서 이들의 분열을 우려하며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황교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야권은 반드시 하나가 돼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심판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야권이 하나가 될 때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나무를 선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후보와 정당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과 역사적 과제를 저버려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야권 지도자들의 역할에 저도 미력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후보 두 분이 직접 담판해 단일화하라”면서 “그것이 서울시민들의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치킨게임을 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며 “나를 버릴 때 더 큰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전날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으로 당연히 오세훈 후보로의 단일화를 바란다”면서 “본선 승리를 위해 안철수 후보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특히 권 의원은 안 후보를 겨냥해 독설을 이어가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승리를 위해 안철수 후보를 지나치게 비판하는 일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팀은 마라톤 회의에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회의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선관위 후보등록 마감 전 단일후보를 선출하려면 늦어도 17일 낮부터는 여론조사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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