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주호영-안철수 작당’ 작심 발언...당 대표 경선 변수되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4-22 12: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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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표 "당 차원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주호영 “특정인 도운 적 없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 재보궐선거 당시 주호영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작당했다’는 김종인 전 비대위위원장 작심 발언이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당권도전에 나선 홍문표 의원이 22일 "다른 당 후보를 밀기 위한 음모와 야합했는지 사실 여부에 대한 진위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안철수와 서울시장 후보직을 작당했다'고 말했다"며 "김 전 위원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의 핵심 책임자인 원내대표가 타당 후보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당과 야합을 한 것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중차대한 해당 행위이자 구태 정치"라고 규정했다.


    이준석 당협위원장도 전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 캠프에서 열심히 했지만 말하기 어려운 답답함이 많았다”며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당을 나간 다음 (작당했다고) 정확하게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겨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며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라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안철수 대표는 모두 “오해”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해하고 계신 것 같다”며 “단일화가 깨져서 선거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단일화가 깨지지 않는 쪽으로 노력했을 뿐이지 제가 누구를 돕거나 어떻게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현상을 보는 생각은 각각 다를 수가 있다”며 “저는 경선과정에서 특정인을 돕거나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안철수 대표도 전날 광주 당원 간담회 이후 김 전 위원장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 (김 전 위원장이) 잘못 알고 계신 것”이라고 부인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합당 관련 교감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다’는 기자들 질문에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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