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찍겠다” 15%도 안되고 40.3%가 "윤석열 찍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로, 선거인단 득표율 집계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던 이낙연 전 대표가 이를 불허한 당무위원회 결정에 승복하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후보로 한 '대선 원팀’에 몸을 실었지만 이 전 대표 지지층은 여전히 반발기류를 이어가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특히 민주당의 관련 규정 해석에 불만을 품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을 접수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3만8771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선거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석열-이재명 대결 구도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한 응답자 중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비중은 14.2%에 그쳤고 나머지는 윤석열(40.3%), 기타 후보(19.6%), 투표할 후보 없음(13.8%) 등으로 분산됐다.
윤석열. 홍준표 대결 구도에선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13.3%만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고 홍 의원( 29.9%), 기타 후보( 21.6%)로 흩어지는 등 더 심각한 경향을 보였다.
민주당 경선 최종 후보 중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한 응답자 35.5%는 윤석열, 24.1%는 홍준표 지지로 돌아섰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선거인단 득표율을 정산하면서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 표를 원천 무효처리한 결정에 대해 결선투표 도입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재명 후보가 최종 득표율 50.29%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정세균 전 국무총리·김두관 의원이 얻은 2만9399표를 유효투표수로 처리할 경우 이 후보의 득표율이 49.32%로 과반을 넘기지 못하게 되면서 결선투표까지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전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요구한 '사퇴 후보자 득표수 무효 처리' 유권해석 결과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고, 이낙연 전 대표는 이 같은 결정에 승복했으나 지지층은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 34.0%, 윤 전 총장 33.7%, 심 의원 4.2%, 안 대표 4.0%지지율을 보였다. 기타 후보는 13.8%, 없음·잘모름 응답은 10.3%였다.
이 지사는 지역별로 광주·전라(이재명 54.4% vs. 윤석열 13.4%), 대전·충청·세종(37.0% vs. 24.5%) 지역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윤석열 49.3% vs. 이재명 23.2%), 부산·울산·경남(44.2% vs. 26.9%)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홍준표·심상정·안철수 간 4자 대결에서는 이 지사가 32.4%로 홍 의원(27.2%)을 오차범위 밖인 5.2%p 앞섰다. 안 대표는 5.1%, 심 의원은 5.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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