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야권의 ‘블루칩’으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정치 참여 의지를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다수 언론과의 통화에서 “그때( 감사원장 사퇴 당시) 말한 것처럼,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할 것이 있는지를 고민했다”면서 “그 결과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전격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지 9일 만이다.
다만 최 전 원장은 "나머지 공식 입장은 좀 더 준비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약속된 것 없다'며 "자세한 것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거듭 말을 아꼈다.
최 전 원장이 지난달 28일 감사원장 직을 중도 사퇴한 이후 대권 도전과 관련해 직접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 등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조대환 전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 등의 주도로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최 전 원장의 출마촉구 집회가 전국 순회 중인 가운데 가족여행 차 강원도에 머물고 있던 최 전 원장은 와병 중인 부친(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과 관련해 '언제 어떻게 되실지 모르니 준비하라'는 병원 전언을 듣고 전날 귀경했다.
최 전 원장이 정치 참여를 결심하면서 야권의 대권 구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중진과 원로, 당밖 중도보수 명망가들이 최 전 원장을 '대안주자'로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여의도 정가에선 최 전 원장이 입당을 결심한다면 그를 도울 현역 의원만 지도부를 포함, 두 자릿수는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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