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당과 통합 물밑 조율”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4-08 14: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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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합당보다 선거 평가가 먼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이 8일, 이미 물밑에서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를 조율 중임을 시사했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선거 평가가 우선”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안철수 대표하고 합당은 언제 하는지"를 묻자 "이미 물밑 논의가 시작됐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사실상 논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선 범야권 통합, 후 전당대회'의 수순으로 가는 게 국민 바람에 부응하는 길이다"라고 합당절차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럼 전당대회에 안철수 대표도 나올 수 있는냐"고 하자 정 의원은 "그분이 어떻게 판단을 하는지는 전 모르겠지만 누구든지 나올 수 있다"며 합당 이후 전당대회라면 안 대표도 나올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그 얘기는 나중에 또 하자"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영남 지역당의 모습, 기득권 정당의 모습, 꼰대당의 모습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해서 환골탈태하는 모습들을 보여야 국민들이 계속 우리를 쳐다봐 주시기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자신이 약속했던 국민의힘과 합당과 관련해 "중요한 건 지난 100일간의 평가 작업이 먼저고, 전국 당원들을 만나면서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가진 최고위원회의 후 '합당 논의가 어떻게 되가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여러 과정이나 의미에 대해, 민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는 상황부터 가질까 한다"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러가지 논의를 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시기를 갖고도 여러 다른 의견들이 나오는 걸로 안다. 그 과정 동안 저희도 그런 과정을 거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전 통합으로 결정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미리 시나리오를 갖고 접근할 생각은 없다"라면서 "오히려 서로 진정성을 갖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최선의 방법만 기준으로 두고 야권 인사들 간에 뜻을 모으면 쉽게 합의에 이를 수 있을거라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대선이 11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야권 준비도 그런 방식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당대 당 통합 등 야권통합 절차에 앞서 혁신이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권이 가진 오랜 문제가 '선거가 끝이다, 선거 승리 자체가 목적이다' 이런 생각이 아닌가 싶다"면서 "야권은 선거 승리가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 우선 야권이 변해야하고 두 번째가 야권대통합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시정을 펼쳐 문제를 풀고 세상을 바꾸는걸 증명하는것, 임기 끝까지 완수하는 것 자체가 마지막 목표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와 약속한 서울시 공동운영과 관련해선 "오 시장이 구체적인 말씀을 할 것"이라며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준비하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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