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입당에 특혜 없다...대선주자냐 장사치냐” 맹폭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6-30 15:30:34
    • 카카오톡 보내기

    "경선룰? 그건 자신감 문제....나는 전대 당시 9:1 비율로도 이겼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은 기정사실"이라고 단언했지만 "(윤 전 총장) 입당에 특혜는 없다"고 선을 긋고 나선 "이준석 대표와는 확연히 다른 결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전날 기자회견 내내 국민의힘과 가치, 철학을 공유한다는 얘기를 한 것은 결국 본인의 선택지가 제3지대가 아닌 국민의힘이란 것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며 "(잠행 당시 강릉에서 국민의힘) 4선 중진인 저를 만난 것 자체가 그런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권 의원은 "당장 입당해도 큰 도움이 되는 게 없으니까 밖에서 외연을 확대한 후에 당으로 들어오겠다는 의사표시 아닌가 한다"며 "당 경선이 시작되는 8월 하순, 9월 초 이전에 입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적절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 의원의 이 같은 속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입당 조건에 특혜를 거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혹평을 이어간 이준석 대표 입장과 부합되지 않는 측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당 밖에 계신 분들이 시간을 알차게 쓰신다면 당에 들어오든 아니든 크게 걱정 안 한다”면서도 윤 전 총장 행보를 두고는 “누구를 만났다 해도 저(런)분을 왜 만나나 싶을 정도로 의미 없는 분들을 만나고 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당 밖에서 시간을 끌면 지지율이 유지되겠거니 하는 사람도 안타깝고, 당 안에서 누구를 저격하고 있으면 결국 나만 남아 대선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황당한 일”이라고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경선룰 변경과 관련해서도 “요구하면 검토해보겠다”면서도 “그런데 요구하는 순간 국민이 우습게 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5대 5면 안 들어오고 7대 3이면 들어가겠다고 한다면 그게 대선주자인가, 장사치인가” 반문하면서 “시험제도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 치고 결과 좋은 거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원 투표 50% 경선룰'이 외부 주자들 입당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건 자신감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이 9대 1이었어도 내가 이겼다"며 "당원이 두려워 당에 못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폄하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정치 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향후 제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것으로 갈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