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이낙연-김부겸...최고위원, 노웅래-염태영 등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후보등록을 시작하면서 전대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게 될 이번 전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당사를 찾아 직접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한 이 낙연 의원은 '대세' 후보 답게 당내 현역 의원들의 지지 움직임이 눈에 띄게 많다는 관측이다.
당 대표 출마기자회견에 함께했던 설훈 최고위원을 비롯 오영훈 · 최인호 의원 등으로 대표적인 `친 NY(낙연)계`로 통하는 가운데 최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도 접고 이 의원 지원에 나선 '부산친문'이고 설훈 최고위원은 동교동계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지지를 모으는데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의원 지역구(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를 물려받은 이개호 의원은 호남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고 친문계 중에서는 언론계 후배인 박광온 최고위원,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백원우 민주연구원장 대행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과 당 대표 경쟁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의 최대 지원세력으로는 김 전의원의 후원회장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유인태, 원혜영 전 의원 등 친노 인맥이 거명되고 있다.
실제 노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기획을 주도했던 강영추 전 관광공사 감사가 김 전의원 선거 캠프 상임총괄본부장 직함으로 김 전의원을 돕고 있다.
현역 의원으로는 박재호 고영인 권칠승 이해식 정정순 의원 등이 뜻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총리나 이재명 경기지사 등 당내 대권 주자들이 김 전 의원 지원에 나설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물밑 지원 향방에 따라 양자대결 구도로 진행되는 이번 당대표 선거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위원 출마 경쟁도 다수의 중진 의원을 포함, 9명이 넘는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뜨겁게 달궈지는 모습이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재정(재선·경기 안산시동안구을)·이원욱(3선·경기 화성시을) 의원 등에 이어 노웅래(4선·서울 마포구갑) 의원과 염태영 수원 시장도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노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엄중한 시기"라며 "당의 자산을 총동원해 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라, 새 당 지도부는 여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국민과 전국의 당원들께서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력 대권 주자가 당 대표에 나선 이유, 4선인 제가 최고위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국민과 당원의 준엄한 명령에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라고 결기를 드러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민주당의 혁신 정책을 지역에 뿌리내리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비를 세워 ‘사람 사는 세상’의 유지를 받들어온 정신으로 새로운 민주당의 시작을 이끌겠다”며 당 지도부 경쟁 대열에 뛰어들었다.
염 시장은 “풀뿌리 정치인의 최고위원 도전, 앞선 두 분 구청장과 시장의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삼세판의 정신으로 풀뿌리 정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정치사적 실험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재정 의원이 "개혁의 전사가 되겠다"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고,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은 내로남불 태도를 버리고 민주당다워야 한다"는 자성론을 내세우며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이밖에 소병훈(재선·경기 광주시갑) 의원과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 의원도 조만간 출마선언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선미(3선·서울 강동갑),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신동근(재선·인천 서을), 양향자(초선·광주 서을)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중이라는 관측이다.
이들 최고위원 후보들은 등록자가 9명 이상일 경우 오는 24일 예정된 중앙위원회의에서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8명의 후보군으로 걸러질 예정이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7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의원은 23.3%, 이재명 경기지사는 18.7%로 각각 집계됐다.
뒤를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14.3%, 홍준표 무소속 의원(5.9%),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5.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8%), 오세훈 전 서울시장(4.7%), 심상정 정의당 대표(3.9%),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3.5%), 원희룡 제주지사(2.8%), 유승민 전 의원(2.5%), 김경수 경남지사(2.0%), 김부겸 전 의원(1.4%)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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