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山 관통터널 노선 논란

    사회 / 시민일보 / 2004-06-28 19: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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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여주 복선전철 이천구간 설정에 반발
    경기도 성남-여주 복선전철의 이천 설봉산 관통을 놓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이천지역 시민·환경단체, 주민들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이천시 등에 따르면 공단은 성남-여주 복선전철 이천구간을 설봉산(해발 394m) 터널(신둔-증일 4.6㎞)로 관통하는 노선으로 설정해 최근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에 대해 이천환경운동연합, 이천YMCA, 조계종 영월암, 이천포럼, 약수회 등 시민·환경단체들은 “설봉산 관통노선은 산림과 수맥, 문화유적 등을 훼손하고 지역정서에도 반한다”며 대체노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천환경운동연합 원종국 사무국장은 “장거리 인공터널은 수맥에 영향을 끼쳐 약수터 8곳의 수량고갈을 유발할 수 있고 토양온도 상승으로 식생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노선확정에 앞서 식생과 수맥의 영향, 지질형태, 유사 사례 등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천YMCA 홍경표 사무총장은 “환경적 악영향 이외에도 이천의 명산을 훼손해 주민정서에 상처를 주고 설봉산성 등 역사유적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주민 추천 전문가가 참여하는 객관적인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봉산 영월암측도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유서깊은 암자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신도들과 뜻을 모아 터널 관통을 저지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 시민·환경단체는 연대기구를 구성, 공단과 시에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키로 하는 한편 서명운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터널 진출입구가 인접 국도 3호선보다 낮아 환경훼손을 최소화한 노선”이라며 “우회 노선을 개설할 경우 300억원 이상의 사업비 증가와 용지편입에 따른 민원으로 사업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근출기자 kch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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