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돈먹는 하마’

    사회 / 시민일보 / 2004-06-29 19: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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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체력단련실등 시설확충에 8000만원 예산 편성
    집행부의 방만한 예산운용을 견제해야 할 시의회가 오히려 의원체력단련 등 자신들의 편의시설확충을 이유로 과도한 예산을 편성, 시민들의 비난을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하남시의회(의장 이선)는 의원회관이 비좁다며 자료실(2100만원), 간담회장(2350만원), 체력단련실(700만원), 휴게실(210만원) 등의 설치를 목적으로 시민의 혈세인 예산 8000여만원을 집행부에 요구, 본예산에 편성했다.

    또 시의회는 최근 이 같은 시설을 갖추기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며 의회건물 지하에 입주해 있는 하남시 생활체육협의회, 청원경찰사무실, 공익요원사무실 등의 퇴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의회는 독립된 건물로 1층은 의원 9명의 개인사무실(약50평), 간이 휴게실, 소회의실, 의원사무국이 있다.
    또 2층은 시의장실(28평), 부의장실(15평), 의원휴게실(28평), 대회의실 및 방청석 등이 있어 9명의 의원이 쓰기에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집행부측은 하반기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데다 예산결산 심의의결권을 쥐고 있는 시의회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표명을 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체력단련실은 의회와 불과 50여미터 떨어진 시청지하에 설치돼 있어 의욕만 있다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으나 자신들의 체력단련을 이유로 생활체육사무실의 퇴거를 요구하는 것은 시민체력을 외면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김 모(45·감북동)씨는 “선거 땐 심부름꾼이 되겠다더니 시의원이 무슨 귀족이라도 되는 양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며 “민의대변은 등한시한 채 자신들을 위한 편의시설확보에 눈 먼 의원들은 다음 선거에 시민들이 꼭 심판해야 한다”고 열을 올렸다.

    시의회 관계자는 “법 개정에 따라 상시개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현재의 의회공간이 비좁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한섭기자 kh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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